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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英총리 “브렉시트 법안 크리스마스 전 재추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크리스마스 이전에 영국이 유럽연합(EU)를 탈퇴하는 브렉시트 법안을 다시 재추진한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영국 집권 보수당의 대표인 존슨 총리가 발표할 예정인 매니페스토(선거 정책공약)의 일부를 미리 공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공약 연설문에서 “내가 영국에 일찍 건넬 크리스마스 선물은 브렉시트 법안을 축제 휴회기 전에 다시 가져와 의회가 국민을 위해 일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약속했다.

보수당은 매니페스토의 제목도 ‘브렉시트 완수해 영국의 잠재력을 해방하라’로 붙여 브렉시트 정책을 전반적으로 강조했다. 영국 총선은 12월12일 실시 된다.

영국 하원은 그달 말부터 1월 초까지 크리스마스 휴회하는데 구체적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존슨 총리는 최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뷰를 통해 보수당 전원이 브렉시트안을 지지한다며 하원 의석의 과반을 장악해 브렉시트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성탄 선물로 브렉시트안을 재추진한다는 약속은 보수당이 의석 과반을 차지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방안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총선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은 지지율 41∼47%로 노동당을 조사마다 10%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수당 정권이 EU와의 합의를 통해 마련한 브렉시트안은 영국 하원의 문턱을 넘지 못해 애초 올해 3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집행은 세 차례 연기됐다.

한편 존슨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소득세, 국민보험, 부가가치세 등 다수 세금을 동결하겠다는 약속도 매니페스토에 담았다.

기간시설, 과학, 노동인력 훈련에 대한 역대 최대의 재정지출, 아동보육 지원 확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회원국에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하지 않겠다는 계획 등도 공약집에 포함됐다.

존슨 총리는 “한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의 긍정적인 의제 덕분에 이 위대한 나라가 단지 크리스마스뿐만 아니라 향후 수년간 단결할 것”이라며 “우리는 (제1 야당인) 노동당이 증오와 분열만 주는 곳에서 희망과 낙관을 준다”고 주장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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