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6일째를 맞아 “저와 저희 당의 부족함을 깨닫는다”며 “대한민국의 길을 찾는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25일 오전 4시경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 엿새째,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라며 “육신의 고통을 통해 나라의 고통을 떠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거적 너머 보이는 국민 여러분 한분 한분이 그래서 제게 소중한 스승”이라며 “이 길에서 대한민국의 길을 찾는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중단하지 않겠다. 자유와 민주와 정의가 비로소 살아 숨쉴 미래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잎은 떨어트려도 나무 둥지를 꺾을 수는 없다. 몸은 힘들어도 정신은 더욱 또렷해진다.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는 국민 여러분 덕”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부터 청와대 앞 광장과 국회 등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한국당에 따르면 청와대 앞 노상에서 가부좌 자세로 버티던 황 대표는 23일 오후부터 건강 상태가 안좋아져 거의 대부분을 텐트 안에 누운 채 거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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