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평균연령 29세의 젊은 아세안에 한국은 믿을 만한 최적의 파트너가 아닐 수 없다”며 “한국과 함께라면 더 빨리, 더 멀리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4·5면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식 개막 첫날인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 CEO 서밋’에 참석해 “자바의 상인, 아유타야와 마자빠힛 왕국 상인들은 일찍이 중국을 거치거나 바닷길로 한국을 찾았다”면서 아세안을 상대로 전방위 ‘코리아 세일즈’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협정문을 타결함으로써 ‘동아시아 무역 네트워크’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며 “대륙과 해양을 잇는 부산에서 동아시아 기업인들과 함께 새로운 교역의 시대를 이야기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참석한 ‘CEO 서밋’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 한국과 아세안을 대표하는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도 연쇄 정상회담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쁘라윳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태국의 국가 인프라 발전계획인 ‘동부경제회랑(EEC)’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조코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최종 타결됐다.
아세안을 뒤흔드는 ‘한류’ 역시 이번 정상회의에서 빠질 수 없는 주제였다. 문 대통령은 ‘문화혁신포럼’에 참석해 “오늘 ‘K컬처’에서 ‘아세안컬처’로 세계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제안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26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내용의 공동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부산=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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