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으로 손꼽히는 페스트(흑사병·Plague)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4번째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북부의 네이멍자치구 우란차부시에서 폐 페스트 발병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번 환자는 페스트 균 출처가 확인된 지역을 방문한 뒤 병에 걸렸고 현재 격리된 가운데 우란차부의 쓰쯔왕 지역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환자와 접촉한 4명은 준칙에 따라 관찰 격리 조치됐다. 지금까지 열과 같은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스트’로 알려진 흑사병은 페스트균에 의해 발병한다. 14세기 중세 유럽에서는 이 전염병으로 2,500만 명이 목숨을 잃어 ‘인류사를 바꾼 질병’으로 불린다.
원래 흑사병의 첫 발원지는 몽골로 이후 중국으로 확산되고 무역선을 통해 유럽으로 유입됐다. 주로 쥐와 그 쥐에 기생하는 벼룩, 그리고 설치류를 잡아먹는 고양이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으로는 갑작스런 오한과 고열, 현기증, 구토 등이 있으며 의식불명에 빠지기도 하며 피부가 검게 변하기도 한다. 잠복기는 보통 2~5일이 소요되며, 급성일 경우 단시간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중국은 네이멍구자치구와 흑사병 환자가 이송돼 치료를 받은 베이징에서 대대적인 쥐 박멸 작전에 나서고 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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