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아관광단지는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가 4조원 가량을 들여 기장군 기장읍 대변시랑리 일대 해변 366만2,000㎡에 달하는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1999년부터 추진됐다. 숙박, 여가활동, 쇼핑이 모두 가능한 사계절 체류형 명품 복합관광단지를 추구하는 만큼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로 조성되며 단지 내 34개 부지 중 31개 부지는 이미 시설 유치가 이뤄졌다.
핵심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들어서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50만㎡)이 꼽힌다. 사업비만 5,000억원에 이른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3배에 달하는 초대형 놀이공원으로 테마파크뿐만 아니라 쇼핑몰, 식음료 매장, 스포츠 공원, 호텔 등 부대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2021년 5월 완공 예정이다.
내년 2월13일에는 이케아 동부산점이 문을 연다. 이케아코리아가 수도권 외 지방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매장으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이케아 동부산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워 많게는 연간 100만 명까지도 방문객이 몰릴 전망이다. 내년 초에는 아쿠아월드까지 착공에 들어간다.
이미 운영 중인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힐튼부산호텔, 아난티리조트, 국립부산과학관 등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연간 800만명을 넘어섰기 때문에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사업이 마무리되면 생산유발효과 13조 5,000억원, 고용유발효과17만8,000명, 20년간 세수는 1조5천,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오시리아관광단지의 완공 시점이 다가오면서 주변 상권의 판도도 확연히 바뀌고 있다. 지난 10년간 핵심시설 유치가 지지부진하면서 투자 결정이 미뤄졌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투자시점이란 게 인근 부동산 업계의 시각이다.
오시리아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일광·장안, 남쪽으로는 송정까지 수십km에 달하는 해변을 따라 대형 커피 전문점이 속속 들어서면서 ‘그레이트 오션 커피로드’가 형성되고 초대형 식당과 상가, 바다조망 캠핑카 숙박시설 등 상업시설도 연이서 들어서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관광시설들이 들어서거나 착공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일대 상권의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안도로와 진입로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2022년까지 이케아, 테마파크, 아쿠아월드까지 들어서면 오시리아관광단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이라며 “종합적인 교통대책을 추가로 마련해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명품 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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