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영국 중앙정부에 분리독립 주민투표의 개최 권한을 공식 요구했다고 19일(현지시간) BBC 방송이 보도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겸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는 이날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리독립 주민투표의 요구 근거와 법안 초안을 담은 문서를 공개했다.
스코틀랜드는 300년 이상 영국의 일원으로 지내오다가 2014년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시행했으나 독립 반대 55.3%, 찬성 44.7%로 부결됐다.
스터전 수반은 성명에서 “제2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의견이 매일 커지고 있다”면서 “스코틀랜드의 미래를 직접 결정하려는 분명한 (국민의) 명령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총선 전후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에 관한 주민투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존슨 총리는 “스코틀랜드 주민이 이미 2014년 의사를 표시한 만큼 이는 존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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