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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9]"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올해를 뜨겁게 달군 말말말 [인터랙티브]

2019년에도 어김없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쏟아진 발언들이 화제가 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 입시 특혜와 사모펀드에 대해 내놓은 해명은 트위터 등 과거 소셜네트워크(SNS) 발언들과 비교돼 거세게 비판받았고,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김서형이 연기한 김주영 선생님의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라는 발언은 드라마보다 더 비현실적인 우리나라의 사교육 현실을 고발하며 쓴맛을 남겼다. 다음은 2019년 가장 뜨거웠던 인물들과 그들의 발언들과 그에 따라 발생했던 이슈들을 정리한 내용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월 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브리핑룸으로 검찰 개혁방안을 발표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과천=권욱기자




△ “제 아이가 합법이라고 해도 혜택을 입은 점 반성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9월 2일 인사청문회의 ‘대안’으로 자청한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조 전 장관은 자녀가 ‘금수저’로서 혜택받은 것을 반성한다면서도 불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국민과 수험생들의 공분을 일으켰고, 결국 10월 14일 그는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는다.

한선교 의원이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서울경제DB


△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먼. 걸레질을 해”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은 6월 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회의실을 나오다 백브리핑을 위해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해 논란이 됐다. 황교안 대표가 의원들의 ‘막말’에 대해 주의를 준 뒤 불과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일이다. 한 의원은 “기자들의 취재환경이 열악해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지만 헛수고였다. 국회기자단과 여당은 한 의원을 징계 조치하라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한 의원에게 어떤 징계도 내리지 않았다. 한 의원은 한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돌연 당 사무총장직을 내려놓았다.

노영민 비서실장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 전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 “다주택 청와대 참모들 1채 빼고 처분하라”

12·16 부동산대책의 충격이 부동산 시장을 휩쓴 지난 16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 발언은 청와대 뿐 아니라 공직사회 전체를 강타했다. 개인의 사유재산을 팔아라 말라 할 수 있는가로 불붙기 시작한 논쟁은 그러나,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세종시 아파트를 팔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종시 분양권을 내놓겠다고 하면서 고위공직자들을 고민에 빠뜨렸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까지 민주당 총선 출마자들에게 거주 외 주택을 처분하는 서약을 하자고 제안하면서 내년 총선까지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유니클로 TV광고 캡처


△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국내 소비자로부터 불매운동의 타깃이 됐던 유니클로를 또 다시 논란에 휩싸이게 만든 광고 속 말이다. 30초 분량의 동영상에서 98세 패션 컬렉터 백인 할머니와 13세 패션 디자이너 흑인 소녀가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데, 소녀가 할머니를 향해 “스타일 좋은데요.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어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80년 전일을 어떻게 기억하냐고 반문한다. 광고가 방영되자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는 들끓었다. 네티즌들은 “굳이 80년 전을 언급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유니클로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독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유니클로는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



△ “쓰레기 만두, 포르말린 통조림 모두 무죄였는데…”

코오롱생명과학 측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보사’에 내린 품목 허가 취소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재판에서 한 말. 인보사는 관절강 부위에 직접 주사해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로 지난 2017년 7월 판매가 허가된 의약품이다. 당초 허가받은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를 쓴 것으로 드러나면서 식약처는 인보사 허가를 취소했다. 신장세포는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세포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인보사 판매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은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정에서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과거 ‘쓰레기 만두’, ‘포르말린 통조림’ 사건을 언급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언론 등이 무분별한 의혹을 제기해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입었다는 논리였다. 현재 재판은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홍순욱 부장판사)가 맡아 심리가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 “왜요? 제가 당했는데…”

전 남편 살해 유기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고유정이 체포 당시 내뱉은 말이다. 한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체포 당시 영상에는 고유정이 체포를 위해 자신에게 다가온 경찰에게 “왜요?”라는 첫 반응을 보였다. 이후 형사가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며 신병 확보에 나서자 “그런 적 없는데, 내가 당했는데”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시민들은 체포 상황에서도 차분한 태도와 정당방위를 암시하는 발언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재판은 현재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가 맡아 진행 중이며 다음달 6일 10차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소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 /연합뉴스




△ “당신들이 헛된 말로 제 꿈과 어린 시절을 빼앗았습니다”

전 세계 기후 변화 대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스웨덴의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한 발언. 이 연설로 인해 소녀는 일약 스타가 됐다. 툰베리는 이 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려보는 사진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에 툰베리를 선정한 것에 대해 “너무 웃긴다. 그레타는 분노조절 문제를 신경 써야 한다”는 트윗을 날렸는데 툰베리는 자신의 프로필 설명을 “분노관리 문제를 치료해야 하는 10대, 현재 진정 중이며 친구랑 옛날 스타일 좋은 영화를 보고 있음”이라고 바꿔 재치있게 받아쳤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본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 번째 안건에 대한 의원들의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가짜”

미국 팩트체크 매체 폴리티팩트 선정 2019년 ‘올해의 거짓말’에 선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26일 내부고발자의 발언이 알려진 후, 이에 대해 ‘가짜’, ‘사기’, ‘부정확’, ‘만들어진 것’, ‘틀렸다’ 등의 단어를 언급하며 80번 이상 반박했다. 그러나 민주당 주도의 탄핵조사 결과 내부고발자의 폭로 내용은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하원의 탄핵을 받은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다.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입시플래너 김주영役을 맡아 열연한 배우 김서형./사진=JTBC


△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김주영 선생님이 학부모에게 했던 말. 상류층의 사교육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린 ‘스카이캐슬’은 23.8%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극 중 ‘쓰앵님’ 김주영을 연기한 배우 김서형은 드라마 방영 직후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드라마 속 사교육들이 과장이 아닌 현실이라는 지적, 사교육 시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조국 사태’ 이후 교육부가 교육개혁안을 쏟아내고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은 가중되는 모습이다.

/사진=영화 ‘기생충’ 포스터


△ “아들아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아버지 기택(송강호)이 아들에게 하는 말. 수많은 패러디를 낳으며 대중들의 입을 오르내렸다. 국내에서 1,000만 넘는 관객이 관람하고 북미 흥행에도 성공한 영화 ‘기생충’은 내년 2월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베트남 22세 이하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동남아시아 게임 우승 후 박항서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마닐라=로이터연합뉴스


△ “우리는 베트남이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베트남은 ‘박항서 신드롬’을 앓고 있다. 축구계 변방으로 불리던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박항서 감독은 이미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등극했다. 특히 대회 때마다 선수들에게 그가 했던 “우리는 베트남이다”라는 말은 베트남 축구의 기적을 만든 한 마디로 알려지며 큰 화제가 됐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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