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동물 200마리 이상을 안락사시킨 혐의를 받는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불구속 기소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지난 27일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같은 혐의를 받는 케어의 전 국장 A씨도 함께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다만 케어의 후원금 중 3,300만원을 개인 소송을 위한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쓰고 기부금 일부를 목적 외로 사용했다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구조한 동물 200마리 이상을 안락사시킨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를 받는다. 또 케어가 소유한 동물보호소 부지를 단체 명의가 아닌 본인 개인 명의로 사들인 혐의(부동산실명법 위반)도 받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박 대표에 대해 한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당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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