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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몬스터 '99번의 전설' 잇는다

■류현진, MLB 토론토 입단식

새 1선발로 "헬로, 봉주르" 인사

加 스포츠 '영구결번 99번' 유지

류 "매 경기서 100% 다할 것"

오늘 금의환향…첫 시즌 준비

류현진이 28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등번호 99번이 새겨진 장래의 2세 유니폼을 들고 아내 배지현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토론토=AP연합뉴스




“그는 우리의 에이스가 될 것이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이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새로운 1선발 류현진(32)을 집중적으로 해부한 기사에 붙인 제목이다. 이는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류현진이 올해 사이영상을 다퉜다는 게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우리는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을 얻었고 류현진은 우리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고 평한 데에서 따온 것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새 출발을 한다. 토론토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류현진의 입단식을 성대하게 열었다. 류현진은 토론토의 연고지를 고려해 영어와 프랑스어를 섞은 “헬로(Hello) 캐나다, 봉주르(Bonjour)”라는 말로 인사하고 “이제는 토론토가 나의 팀이고, 로저스센터가 나의 홈구장이다. 우리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4년 8,000만달러에 토론토와 계약했다. 토론토 구단 역대 투수 최대 규모의 FA 계약이자 한국인 FA 연평균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2006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이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도 유지한 등번호 99번을 계속 달게 했다. 캐나다에서 99번은 캐나다 아이스하키 영웅 웨인 그레츠키가 썼던 특별한 번호다. 1977년 창단한 토론토 구단에서 99번을 단 선수는 류현진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2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토론토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내 가족이 블루제이스 구성원이 된 것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흥분된다. 이미 이 도시에 왔을 때 환대를 받았다”면서 “로저스센터에서 늘 100%를 다하겠다. 응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썼다. 앞서 28일에는 2013년부터 몸담았던 다저스의 팬들에게도 SNS를 통해 “7년 동안 응원해주신 다저스 팬들께 감사하다. 그 시간 동안 정말 행복했고 그 순간들을 기억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류현진은 30일 금의환향한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에이스펙 코퍼레이션은 이날 “류현진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며 토론토에서의 첫 시즌 준비를 위해 개인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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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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