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의 40% 이상을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거주자가 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세청의 2019 국세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모두 46만3,527명이 1조8,772억6,000만원의 종부세를 냈다. 집값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납부 인원은 16.7%, 종부세액은 11%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시민의 종부세 납부액이 1조1,208억2,800만원으로 전체의 무려 60%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도가 2,733억원, 대전 662억8,600만원, 부산 658억9,300만원 순이었다.
서울 구(區)별 납부액을 보면, 강남구 거주자가 가장 많은 3,943억6,700만원의 종부세를 냈다. 이어 중구 1,925억800만원, 서초구 1,264억900만원, 영등포구 645억2,000만원, 송파구 554억2,500만원, 용산구 510억5,400만원 순이었다. 대체로 부동산 가격이 높은 지역, 종부세를 낸 법인의 소재지가 많은 지역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주로 개인 소유인 주택분 종부세만 따지면, 강남구가 953억3,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가 472억3,300만원, 용산구 232억6,300만원, 송파구 220억3,6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4개 구민의 주택분 종부세 납부액 1,878억6,500만원은 전국 주택 종부세의 42.4%, 서울 주택 종부세의 68.2를 차지했다.
한편, 국세청에 따르면 2019년분 종부세 고지서를 받은 납세 의무자는 59만5,000명, 이들에게 고지된 종부세 총액은 3조3,471억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인원은 27.7%, 금액은 58.3% 늘었다. 59만5,000명 중 개인 주택분 종부세 과세 대상자는 50만4,000명으로, 전체 주택 소유자의 3.6%에 해당한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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