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11일 제재 완화를 위해 핵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수용해야만 대화에 나서겠다고 못 박았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고문은 담화를 내고 “평화적 인민이 겪는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고 일부 유엔 제재와 나라의 중핵적인 핵 시설을 통째로 바꾸자고 제안했던 베트남에서와 같은 협상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고문은 “명백한 것은 이제 다시 우리가 미국에 속히워 지난시기처럼 시간을 버리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일방적인 강요나 당하는 그런 회담에 다시 나갈 필요가 없으며 회담탁 우(위)에서 장사꾼들처럼 무엇과 무엇을 바꿈질할 의욕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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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교착의 책임도 미국으로 돌렸다. 그는 “미국과의 대화탁에서 1년 반이 넘게 속히우고 시간을 잃었다”며 “조미(북미) 사이에 다시 대화가 성립되자면 미국이 우리가 제시한 요구사항들을 전적으로 수긍하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미국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며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해부터 ‘새로운 길’을 강조해온 가운데 김 고문은 다시 한번 “우리는 우리가 갈 길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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