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중동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등 중동 3국 방문하기 위해 11일 정부 전용 비행기에 올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베 총리는 도쿄(東京) 하네다(羽田)공항에서 일본 정부 전용기를 타고 중동으로 향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과 이란의 대립으로 중동 정세가 긴박한 가운데 이 지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지역의 긴장 완화, 정세 안정화를 위해 일본만의 평화 외교를 끈기 있게 전개하겠다”라고 출발 전에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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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과 이란이 전면 충돌 상황을 피한 것에 관해 “관계국이 대응을 자제한 것을 평가한다. 더욱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에 방문하는 중동 3국이 “지역에 큰 영향력을 지닌 나라들이다. 그간의 우호 관계를 토대로 자제하는 대응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상자위대를 중동으로 파견하는 것에 대해 “일본 관련 선박의 안전한 항행을 확보하기 위한 정보수집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순방 중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등 각국 정상과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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