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차원(4D) 영화를 관람한 뒤 “존 더 자극이 센 영화”를 만들라고 주문해 관심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13년 9월 14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를 회고하며 북한의 4차원(4D) 영화관인 릉라입체율동영화관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영화관을 관람한 뒤 “젊은이들은 공룡이나 무서운 장면이 나오는 자극적인 영화를 좋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북한은 김 위원장의 지시대로 스키와 공룡이 나오는 4D 영화를 몇 편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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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영화를 본 관람자는 “전신의 기운이 쑥 빠져나가는 듯한 공포감이 한데 어울려 미처 정신을 차릴 새가 없는데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결승 주로에 맨 선참으로 들어서게 되니 그때의 쾌감이란 참으로 말로써는 표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릉라입체영화관이 위치한 릉라유희장은 최근 ‘거울집’을 새롭게 단장하며 가상현실(VR) 기술도 접목하고 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에 따르면 거울집은 건물 내부의 벽과 기둥 등 모든 자재에 거울을 덧대 입장한 사람이 혼란과 재미를 느끼도록 제작됐다.
매체는 VR 기술을 가미해 거울집 내부를 독특하게 꾸몄다며 “아찔한 벼랑 위에 나무다리가 놓여있는 것 같은 곳”과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물속에 잠겨있는 듯싶은 곳” “낙엽이 가득 깔려 풍요한 가을을 방불케 하는 곳”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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