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 단지에 강북권 최초 ‘디에이치(THE H)’ 브랜드를 제안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18일로 다가온 시공사 선정에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한남하이츠 재건축 조합에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투시도)’라는 단지명을 제안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라비체는 축복의 땅을 의미하는 ‘그레이스(Grace)’와 건강한 삶을 의미하는 ‘비바체(Vivace)’의 합성어다.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는 지하 6층, 지상 9~20층 규모로 총 10개 동 790가구, 근린생활시설 1개 동으로 구성된다. 명품 아파트 설계를 위해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와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등 프리미엄 아파트를 설계한 건축설계그룹사 에스엠디피(SMDP)와 손잡고 한강 조망 세대를 극대화했다.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과 호텔형 욕실 등 현대건설의 명품 설계 콘셉트인 ‘H시리즈’도 적용된다. 한강을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 풀과 더불어 워킹 헬스 풀·아쿠아 바이크풀·바스풀·실내 골프연습장·스피닝 시설·대형 사우나 등 입주민을 위한 최상급 편의공간이 조성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982년 준공된 한남하이츠는 한강 조망이 우수하고 강변북로와 3호선 등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공시비가 3,400억원에 달해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진행 중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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