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 10일 부산시의회에서 오 시장의 연설을 통해 밝힌 2020년도 시정운영방향과 중점추진과제를 보다 구체화해 발표했다.
부산시는 13일 오후 일자리·금융·창업·복지 등 시정운영체계를 더욱 정교히 가다듬어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청년, 골목상권, 출산·보육을 중심으로 민생안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동남권 신공항 건설, 도심대개조 등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시는 먼저 공간·산업·교육 혁신을 통해 부산을 수도권에 대응한 남부경제권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지정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역경제를 4차 산업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스마트공장 확산 등 지역 주력사업을 고도화해 경제체질을 지속 개선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경제체질의 전환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난해 유치한 코렌스EM을 부산 상생형 일자리로 키우고 경제지표로 입증된 ‘부산형 OK 일자리’ 사업과 창업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동백전이 실질적인 지역화폐로 자리 잡아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출생에서 노년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로 시민 생활안정을 도모한다. 또 시민의 일상 속 문화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인프라 조성사업도 속도감을 높이는 등 문화관광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시내버스 노선개편 등 도시철도 중심 대중교통을 실현하고 보행혁신과 미세먼지 저감 등으로 사람중심 도시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며 무엇보다 정부-낙동강유역 지방정부 등과 함께 부산시민의 숙원인 물 문제 해소를 위해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해신공항 재검증에 속도를 높여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하고 복합물류체계 구축, 부산대개조 핵심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동북아 해양수도의 면모를 갖춰 나간다. 특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성과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올 3월에 개최 예정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준비도 완벽히 하기로 했다.
오거돈 시장은 새해를 맞아 “올 한해도 시민만을 바라보며 오로지 민생경제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그동안 구축해 온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강화해 ‘소통과 협력’ ‘화합과 공존’의 시민중심 시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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