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출신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1라운드에서 우승 후보답게 보기 없는 경기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임성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CC(파72)에서 열린 1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적었다. 8언더파 공동 선두인 잭 블레어, 그레이슨 머리(이상 미국)와 3타 차다. 새해 첫 출전 대회인 지난주 하와이 소니오픈 때 마지막 날 16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톱10 기회를 놓치고 공동 21위로 마쳤던 임성재는 PGA 투어 홈페이지가 꼽은 우승 후보 1순위라는 기대 속에 2020년 첫 미국 본토 대회에 나서고 있다. 전반에 버디 3개를 챙긴 임성재는 마지막 두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기분 좋게 첫날을 마감했다.
이 대회는 라킨타CC와 PGA 웨스트,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까지 세 곳에서 진행되며 최종 4라운드에는 모두 PGA 웨스트 코스에서 경기한다. PGA 투어 통산 5승의 리키 파울러(미국)는 7언더파 공동 3위에 올라 1년 만의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경훈은 4언더파 공동 37위, 군 전역 후 2년여 만의 PGA 투어 복귀전에 나선 노승열은 3언더파 공동 49위다. 안병훈은 이 대회 주최자 필 미컬슨(미국)과 같은 2언더파 공동 74위를 기록했고 지난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는 15오버파를 쏟아낸 뒤 기권했다.
한편 유럽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는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무릎을 다친 뒤 이번 대회로 필드에 복귀했다. 선두와 2타 차 공동 3위에서 우승을 노린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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