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동안 교통사고는 귀성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설 연휴의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일 평균 교통사고와 사상자 수는 연휴 전날이 755건과 1,096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21일 밝혔다. 설 연휴 전체의 일 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461건, 사상자는 795명이었다. 연휴 전날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가 전체 연휴 기간 평균보다도 60% 넘게 높은 셈이다.
음주운전사고 역시 연휴 전날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설 연휴 전날 음주운전사고는 58건으로 연휴 평균(49건)보다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 사이에 전체 음주운전 사고의 절반 가까이 발생했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도 연휴 전날이 11건으로, 연휴 평균(6건)보다 발생 빈도가 높았다.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노선별로 경부선(14건)과 서울외곽(6.7건), 서해안(5.3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설 연휴 기간 암행순찰차 24대와 헬기 11대, 드론 10대 등을 활용해 과속·난폭운전차량은 물론 갓길운행이나 버스전용차로 위반 등과 같은 얌체운전차량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또 소방방재청의 소방헬기 29대와 보건복지부의 닥터헬기 7개 등 관계기관 간 긴급후송체계를 구축해 응급환자 발생 시 지역별 거점병원으로 신속하게 후송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장시간 운전할 경우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규칙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며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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