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재인 해조류를 이용해 친환경 제조공법으로 플라스틱과 목재 대체제를 개발하는 창업기업 마린이노베이션이 환경과 건강을 위한 먹거리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인 마린이노베이션은 제주 우뭇가사리를 주원료로 한 양갱인 ‘달하루’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달하루의 주원료는 한천 성분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디저트 간식이다. 해조류 추출물로 생산됐으며 자연스럽게 부산물 추출도 이어져 플라스틱과 목재 대체품 생산까지 가능하다. 해조류 추출물과 부산물을 이용한 친환경 제조공법은 비닐봉투, 계란 보관용기, 일회용기, 종이컵, 과일 트레이 등을 대체할 수 있다. 100%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코팅기술과 탈취, 향균 기능이 있는 해조류 천연소재 혼합기술도 연계할 수 있다.
달하루 포장지에는 7마리 해양동물이 등장한다. 플라스틱 오염으로 고통받는 해양동물들에게 ‘달콤한 하루’를 선물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오염과 산림훼손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의 문제에 착안해 지금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오랜 기간 친환경 소재인 해조류에 대한 연구로 자연생태계 보존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친환경 제조공법을 개발하고 건강까지 이롭게 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이끌어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프랑스, 독일, 바레인,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사업화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곧 출시될 비닐봉투, 트레이, 일회용기 등은 기업의 사회적가치와 경제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는 “직접 개발한 친환경 소재와 달하루는 자연생태계 보존에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 말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11월 열린 국내 최대 공모전 ‘K-스타트업 2019 왕중왕전’에서 국방부 장관상얼, 2019 농식품창업콘테스트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등을 연이어 수상하며 기술력, 시장성, 사업성 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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