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3명째 발생하면서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망자가 나왔다’는 등 가짜뉴스가 확산하면서 과도한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
26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SNS의 한 지역 커뮤니티 페이지에 ”인천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돼서 사망자 나왔다고 하는데“라는 글이 올라와 현재 1만개의 댓글이 달리고 110회 이상 공유됐다. 그러나 이는 전혀 근거 없는 헛소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국내에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26일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는 중국에서만 확인됐으며 총 56명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런 가짜뉴스가 보건당국과 사회 구성원 간 불신을 조장하고 과도한 불안감을 불러일으켜 구성원들의 올바른 대처를 방해할 수 있다며 현혹되지 말고 보건당국의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귀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국내에서는 이날까지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으며 이들은 모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첫 번째 확진된 중국인 여성 환자는 현재 인천의료원에 입원 중이며 고해상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폐렴 소견이 보였으나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 증상은 없는 상태다.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 중인 두 번째 확진 환자인 한국인 남성은 엑스선(X-ray) 검사에서 기관지염 소견이 있어 의료진이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확진된 한국인 남성은 명지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이 환자는 전날 간헐적 기침과 가래 증상을 호소했고 구체적인 사항은 역학조사 중간 경과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국민에 필요한 정보를 가감 없이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역시 ”정부를 믿고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마실 것을 당부드린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확진자와 접촉자 발생 등 국민에게 알려야 할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알릴 계획“이라며 ”변동사항이 생길 경우 그 역시 반영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jnghnji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