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에 따르면 사와 요시키 교수(심장혈관외과)가 이끄는 오사카대 연구팀은 27일 iPS 세포로 배양한 심장근육 조직을 심장병 환자에게 세계 최초로 이식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약 3년에 걸쳐 총 10명을 대상으로 같은 시술을 해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혈관이 막혀 심장근육에 혈액이 잘 공급되지 않는 허혈성 심근증 환자가 대상이다. 이들 환자에게 다른 사람의 iPS 세포로 만든 직경 4~5㎝, 두께 0.1㎜인 심장근육 시트 3장을 심장 표면에 붙여 총 1억 개가량의 세포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연구팀을 이끈 사와 교수는 첫 번째 이식 환자의 상태가 호전돼 이날 일반 병실로 옮겼다며 거부반응을 억제하는 면역억제제를 3개월 정도 투여하고 1년간 상태를 관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증 심장병 치료에는 이식이 효과적이지만 이식할 수 있는 심장을 확보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오사카대 연구팀의 이번 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심장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와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환자도 있는 현실을 보고 연구해 왔다”며 “5년 이내의 실용화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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