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 각막을 통해서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우한 폐렴’ 관련 루머들을 놓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교수는 “(우한 폐렴이) 각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그래서 수영장, 목욕탕 조심해야 된다. 이건 사실입니까, 루머입니까?”라는 질문에 “사실이라고 본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보통 인플루엔자나 사스나 메르스나 이런 감염 경로가 환자가 있고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하면 미세 물방울 안에 바이러스가 있으면서 1m 이내, 1~2m 이내에 있는 사람들의 눈이나 코나 입을 통해 바이러스가 들어간다”며 “눈하고 코하고 입에 점막이 있지 않느냐. 그 부분이 약한 부분이고 그 부분으로 바이러스가 붙어서 들어가기 때문에 코나 입 말고도 눈 안쪽의 점막을 통해서 침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눈을 바라보기만 해도 옮을 수 있냐. 이런 질문은 말이 안 되는 것이냐”고 묻자 “그것은 루머”라고 선을 그었다.
김 교수는 우한 폐렴 예방법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국민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전파 경로가 기침과 재채기, 비말 감염이기 때문에 손 씻기와 기침 에티켓, 마스크 착용 등이 중요하다”며 “마스크는 지금 식약처 인증 보건 마스크 KF-80 이상을 쓰면 된다”고 말했다.
“손 세정제를 써도 소용없다. 이런 얘기들이 지금 막 돌고 있는데 이건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지금 알코올 70% 정도 포함된 손세정제로 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에 그건 루머라고 생각이 든다”며 “우리가 보통 싱크대에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박박 씻어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싱크대가 없는 상황에서 활동하는 경우는 알코올 손 세정제를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손 씻기를 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김 교수는 “현재 시점에서는 사망률이 약 3%지만 상당히 유동적”이라며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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