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출마를 선언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주변의 총선 출마 제안을 견디기 괴로웠다고 심경을 밝혔다.
고 전 대변인은 28일 전파를 탄 JTBC ‘정치부회의’에 나와 “누가 제일 처음에 (총선 출마를) 요구했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한 사람은 아니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그런 요구를 많이 들었었다. 그리고 선거 날짜가 다가올수록 수위가 점점 강해졌다. 저로서는 견디기가 참 괴로웠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때 당시에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 전 대변인은 “그래서 제주도는 약간의 도피성으로 피신을 갔었던 것인데 막상 거기에 가보니 새벽에 일어나서 골목을 산책을 하는데 하늘을 보면 미세먼지가 걱정이 되고 바다를 보면 해양오염이라든지 혹은 일본 오염수 방출 문제는 어떻게 해결을 해야되나 이런 걱정들을 제가 하고 있더라”면서 “그전까지는 인간 고민정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을 늘 마음속에 다지고 있었는데, 오히려 제주도 여행을 통해서 정치인 고민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 같다”고 총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고 전 대변인은 서울 광진을에서 총선 출마 예정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서울 동작을에서 출마 예정인 나경원 전 한국당 원내대표 중 누구와 붙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도 사람들의 의견을 참 많이 듣는다. 저로서는 어디에 나갔을 때 승산이 있을 것인가? 그리고 그로 인한 파급이 얼마나 더 클 수 있을 것인지를 정밀하게 분석해야 되는데, 그래서 제 욕심만 가지고는 할 수 없다”고도 했다.
아울러 고 전 대변인은 “그래서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다. 기자들의 의견은 물론이고. 친구들의 의견도 많이 듣고 그런 얘기를 들어보면 다 비슷하게 이야기를 하더라. 다른 지역들도 상당히 많이 있음에도 불과하고 그 지역에 대한 제 이름의 거론,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은 걸 보면 사람들의 생각도 다 그쪽으로 흘러가는 것인가? 하는 고민은 하고”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데이트폭력’ 논란 속에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를 반납한 원종건씨에 대해서는 “당도 본인도 신속하게 결정했다. 그 이야기는 당이 이번 선거를 얼마나 중요하게 보는지 절박하게 보는지 볼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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