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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때문에 사망했다"…중국 환자 가족, 의료진 폭행 잇따라

28일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주도인 우루무치의 신장의과대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으로 떠나는 의료지원팀 중 한 명(왼쪽)이 가족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다./신화연합뉴스




중국 의료진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에 걸린 환자의 가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폭행 가해자는 신종코로나로 가족이 숨지자 감정이 격해져 의료진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31일(현지시간) 중국매체 봉황망에 따르면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후베이성 우한의 한 공안 분국은 30일(현지시간) 0시께 관내 병원으로부터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 격리병동에서 용의자인 커모 씨를 검거해 형사구류 처분했다.

커씨는 경찰조사에서 장인이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숨지자 감정이 격해져 의료진을 때렸다고 진술했다. 그는 의료진을 잡아당기고 머리·목 부위를 구타한 뒤 의사의 마스크와 방호복 등을 찢기도 했다.



의료진이 신종코로나 때문에 숨진 환자의 가족으로부터 폭행당한 일은 이번 사태 외에도 또 있었다. 복수의 병원 관계자는 지난 29일 오후 이 병원 의사 2명이 신종코로나로 사망한 환자 가족으로부터 폭행 및 방호복이 찢기는 등의 피해를 본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 간호사는 “25일 저녁 동료가 (환자 가족으로부터) 사진 촬영을 당하고 방호복이 찢기고 위협까지 당했다”며 “30일 새벽 병원 내 또 다른 의사가 맞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떤 말로 지금 심정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후베이성 공안청은 지난 29일 의료 관련 범죄를 엄중히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공안청은 “신종코로나 보균자가 공공장소에서 타인을 향해 침을 뱉는 경우, 확진자 및 의심 환자가 검사·격리·치료를 거부하는 경우, 과실로 병을 옮기는 경우에 형사책임을 묻겠다”며 “고의로 의료진에게 상해를 가하거나 물건을 부수는 경우, 폭력 등으로 의료진을 모욕·위협하는 경우에도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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