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 한국전력의 구본승(23)이 갑작스런 은퇴를 선언했다.
구본승인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말을 할까 말까 하다가 말은 하고 떠나야 할 것 같다. 배구를 안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진심으로 고맙다”고 썼다.
구본승은 “배구는 단체생활이고 단체운동인데 어렸을 때부터 적응을 잘 못 했던 것 같다. 너무 힘들어서 이런 결정을 했다”며 “후회는 안 한다. 다시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구선수가 아니더라도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한국전력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달라. 전 떠나지만 진짜 좋은 감독님 코치님들 팀동료였다. 진짜 감사했고 모두들 사랑한다”고 전했다.
한국전력측은 “구본승 선수가 운동이나 단체 생활에 적응을 힘들어했던 것 같다” “구단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자 않나. 중요한 선수기 때문에 현재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구본승은 지난해 9월 열린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1순위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에 입문한 신인 선수다. 2라운드부터는 주전 레프트로 도약, 올 시즌 19경기에서 166득점 공격 성공률 48.41%를 기록했다./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