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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부터 신종코로나 확산 꺾일까...전문가들 "이달 말 정점 찍을 수도"

WHO 긴급대응팀장 "4일간 후베이 신규 확진자 안정세"

컬럼비아대 교수 "날씨 따뜻해지면 극적 감소 가능성”

후베이 당 서기 “이틀 내 모든 의심 환자 진단 끝내라”

지난 9일 오후 마스크를 착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중국 허베이성 우한시에서 의료진들이 진료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우한=신화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지만, 확진 환자의 증가세가 주춤해져 이달 말 신종코로나 확산이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0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171명, 사망자는 90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천62명, 사망자는 97명이 각각 늘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정체를 나타내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경우 처음으로 3,000명을 돌파한 지난 3일 3,235명을 기록한 뒤 지난 7일(3,399명)까지 매일 3,000명을 넘었으나, 지난 8일에는 2,656명으로 감소했으며 9일에는 다시 3,062명을 기록했다.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지난 4일간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 수는 안정세를 나타냈다”며 “이는 좋은 소식이며, 신종코로나 통제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확진자 수가 아직 감소한 건 아니며, 증가세 정체가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며 “아직 검사해야 할 의심 환자가 많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감염병 전문가인 이안 립킨 컬럼비아대 교수는 “봄이 오면 신종코로나 감염률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온이 상승하는 2월 말이면 확산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주에 중국 춘제(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고 사람들이 직장으로 복귀하면서 감염자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전염병 전문가인 애덤 쿠차스키는 블룸버그통신에 “신종코로나 확산의 정점은 이달 중순이나 말에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며 “정점기에 우한 1,100만 명 인구의 5%는 신종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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