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서적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10일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이날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오전 10시30분 이후 6시간 동안 ‘기생충 각본집 & 스토리북 세트’ 판매가 350권에 달했다. 이는 지난주 평균 일일 판매량(15권)과 비교해 23.3배나 늘어난 수치다.
알라딘 관계자는 “각본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직후 책 판매량이 급증했다”며 “구매자의 61.5%가 여성으로, 특히 30대 여성의 구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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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각본집 & 스토리북 세트’는 봉준호 감독이 직접 쓴 각본과 직접 구성한 스토리보드, 봉 감독의 창작 과정과 영화 세계를 묻는 심도 깊은 인터뷰가 담겨 있다. 기생충의 시작이 된 봉 감독의 계획을 낱낱이 살펴볼 수 있다. 영화에서는 편집돼 나올 수 없었던 미공개 씬도 들어가 있다.
봉 감독은 책속에서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의 시간들을 칼로 자르듯 베어낸 단면이 바로 이 책”이라며 “어찌 보면 내가 가장 외롭고 고독할 때의 기록이자 촬영장의 즐거운 대혼란을 관통하기 이전의 고요하고 개인적인 순간들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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