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헌혈인구가 줄면서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해양경찰청이 자발적 헌혈운동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해경은 12일 인천 해경청 사옥 앞에 마련된 대한적십자 헌혈버스에서 해경청 직원과 의무경찰들이 헌혈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혈액 보유량이 급감하고 있다는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의 호소에 따라 헌혈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전국 지방해양경찰청 등 소속 기관에도 헌혈을 독려하는 등 지역별 단체헌혈도 추진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혈액수급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단체헌혈에 동참하게 됐다”며 “헌혈 시 체온측정과 마스크 착용 등 예방조치를 철저히 해 헌혈과정에서 감염될 위험이 없으니 안심하고 헌혈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단체헌혈을 취소한 사람은 1만5,4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대한적십자사의 헌혈보유량은 평균 약 3일분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최근 헌혈보유량을 보면 지난 3일에는 3.3일분, 6일 3일분, 9일 3.7일분, 10일 3.6일분에 머물렀다. 적십자사는 안정적인 헌혈보유량을 약 5일분으로 보고 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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