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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첫 코로나 사망자 발생...크루즈 감염도 44명 추가

숨진 80대 여성, 최근 해외여행 안해

日 "크루즈 고령 탑승자 우선 하선"

WHO "입항거부 안돼" 적극 개입

13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남아 있는 승객과 통화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요코하마=로이터연합뉴스




일본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13일 일본 가나가와현의 한 80대 여성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NHK에 따르면 이 여성은 최근 외국 방문 경력이 없으며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폐렴 진단으로 입원했다가 증상 악화로 이날 숨진 뒤에야 검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것이다. 이 여성은 최근 외국을 방문한 이력이 없어 국내 감염 가능성이 높다. 가토 후생상은 기자회견에서 “조속히 정보를 수집하고 전문가와 논의해 필요한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에 44명이나 추가로 확인되며 총 218명으로 증가했다. 이로써 크루즈선을 포함해 일본 내 확진자는 총 247명으로 늘어났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선내 감염 우려가 커지고 덩달아 각국의 입항 거부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새로운 골칫거리로 부상했다. 일본 정부가 크루즈선에 남아 있는 3,500여명 중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추가 검사를 계속하고 있어 선상 참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후생성은 이날 고령에 지병이 있는 탑승자에 대해 검사를 실시, 음성으로 확인되면 우선적으로 하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인 탑승자 14명 가운데는 아직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사태로 크루즈선들에 대한 각국의 따돌림이 확산되는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국제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현재까지 크루즈선 3척의 통관이 지연되거나 입항이 거부됐다. 이들에 대해 증거에 기반한 위험평가는 없었다”며 적극 개입 의지를 나타냈다. 홍콩에서 출항한 뒤 각국에서 퇴짜를 맞으며 2주 동안 바다에서 표류했던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는 이날 오전 캄보디아 남서부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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