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를 실천하며 살다간 법정스님 10주기를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와 길상사는 법정 스님(1932∼2010)의 입적 10주기를 맞아 스님의 음력 기일인 19일 서울 길상사 설법전에서 오전 11시 법정 스님 10주기 추모법회를 봉행한다. 추모법회는 청빈의 도와 맑고 향기로운 삶을 몸소 실천하셨던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겨보는 자리다. 생전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10주기 추모법회 또한 간소하게 치러진다. 추모법회는 명종 ? 개회사 ? 삼귀의 ? 반야심경 ? 종사영반(영단삼배, 헌향, 헌다, 헌공, 헌화) - 덕일 스님(길상사 8대 주지 및 (사)맑고 향기롭게 4대 이사장) 인사말 ? 법정 스님 영상 법문 ‘스스로 행복하라’ ? 추모 법문 등의 순서로 봉행된다.
오는 18일부터 스님의 양력기일인 3월11일까지는 길상사 내 길상선원에서 ‘비구 법정(比丘 法頂) 사진전’이 열린다. 생전 스님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했던 이종승 작가와 불일암과 길상사에서 스님의 모습을 기록한 유동영 작가 등이 맑고 향기롭게에 기증한 사진을 만나 볼 수 있다. 10년 전 우리 곁을 떠난 스님의 생전 모습을 다시 만나면서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도록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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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8일부터는 길상사 설법전에서 ‘법정 스님을 그리는 맑고 향기로운 음악회 - 무소유를 읽다’가 진행된다. 음악회는 불교계를 넘어 한국의 대표적 사상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은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저서 ‘무소유’ 속에서 찾아보고, 평생에 걸쳐 무소유 정신을 몸소 실천하며 올곧게 걸었던 그의 삶을 기억하고 그리는 뜻깊은 시간이다. 법정 스님 열반 10주기 특별 좌담도 개최된다. ‘법정 나를 물들이다’는 이달부터 11월까지 매월 네 번째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길상사에 총 10명의 명사를 초청해 스님이 우리에게 펼쳐 보이려던 지평이 무엇이었는지 짚어 보는 자리다. 변택주, 서울대 명예교수, 원로 조각가 최종태, 조계종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 최진석 서강대 철학교수 등이 명사로 초청된다.
이외에도 시민단체 맑고 향기롭게는 현재 각 출판사가 보유한 스님 저서의 잔존 계약 기간이 모두 만료됨에 따라 스님 저서를 전자책으로 볼 수 있도록 온라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법정스님 수행처 사진 공모전과 법정스님 향기로운 글 & 금강경 모음전, 제4회 무소유 어린이 글짓기 대회, 법정 스님의 ‘슬기로운 어린이 동화책’ 티벳어 번역 보급 등의 문화사업도 추진된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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