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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크루즈선 입항 허가해준 캄보디아에 "호의 기억할 것" 감사 표해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5개국으로부터 입항 허가를 받지 못해 거의 2주동안 해상을 떠돌다 지난 13일 시아누크빌 항에 입항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 승객들의 상륙을 환영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민 600여명이 탑승했던 미국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의 입항을 허가해준 캄보디아에 대한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카니발 크루즈사의 선박 웨스테르담호의 입항을 허용해준 아름다운 나라 캄보디아에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미국은 캄보디아의 호의를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 홍콩에서 출항한 웨스테르담호는 일본, 대만, 필리핀, 태국은 물론 미국령 괌에서도 입항을 거부해 2주일가량 바다를 떠돌다 지난 13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했다. 입항 전까지 웨스테르담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무려 5곳으로부터 입항 거부 통지를 받았다.



하지만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미국 대사관의 요청을 받아 입항을 허가했다”고 말했다고 EFE 통신이 전했다. 캄보디아 당국은 웨스테르담호가 입항한 직후 감기 등의 증상이 있는 탑승객 20명에 대한 샘플 검사를 거쳐 코로나 19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하루 만인 14일 승객들의 하선을 허가했다. 입국 비자 비용도 면제해줬다. 또 훈센 총리는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선착장으로 나가 배에서 내리는 승객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했다.

웨스테르담호의 선사인 홀랜드 아메리카는 미국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카니발 크루즈사 소속이다. 또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41개국 출신 승객 1,455명 가운데는 미국인이 651명으로 가장 많고 승무원 802명 중에도 미국인이 15명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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