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7월 일본 수출 규제 대응책의 하나로 ‘2020년도 소재부품 기술개발사업’ 신규 지원 대상 과제를 지난 1월 31일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올해 사업은 97개 과제 총 2,718억원으로 소재부품 패키지형, 전략핵심소재 자립화, 소재부품 이종기술 융합형 등 3개 분야이다.
울산은 이번 산업부 공고에 6개 과제가 반영됐다. 주요 과제를 보면 먼저 초고분자량 폴리프로필렌(UHMWPP) 원천기술 및 제품화 기술이 개발된다. UHMWPP 수지 기술과 응용 및 제품화 기술은 적용 분야에 따라 일본과 5년 내외의 기술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재료용 저온속경화 에폭시 접착 소재 및 적용 기술 개발도 반영됐다. 주변 전자부품에 영향을 주지 않고 특정 조건에서만 선택적으로 경화 가능한 스마트기기용 기능성 접착 소재 및 적용 기술이다.
파장 선택성 염료 및 고내열 광학수지를 이용한 적외선 흡수 필터 모듈 개발도 진행한다. 카메라의 CCD나 CMOS 센서와 렌즈 사이에 위치해 적외선을 흡수하고, 가시광 영역의 빛만 센서에 수광될 수 있도록 하는 부품이다.
이밖에 반도체 제조공정 선진화를 위한 CMP 슬러리 정제용 필터 소재 및 패드용 소재 공정 기술 개발, 초고강도 탄소섬유 적용 경량 수소저장용기 및 고속 와인딩 기술 개발, 신축 디바이스용 가변성 구현 핵심소재 개발 등 6가지 기술이다.
울산시는 울산테크노파크, 한국화학연구원 미래융합화학 연구본부, 한국생산기술원 울산지역본부,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과 함께 6개 과제가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이와 비슷한 20개 과제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7년간 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 사업 등 연구개발 사업에 약 7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하고 있다”면서 “울산시가 정부에서 추진 중인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에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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