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85세 원로 금융인의 회고록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온 흙수저 인생(이우영 지음, 우촌미디어 펴냄)=중소기업은행장과 중소기업청장 등을 지낸 85세의 원로 금융인 이우영의 회고록이다. 고려대학교 상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은행 신입행원 모집에 합격해 은행원 생활을 시작한 이후 한국은행 부총재 자리까지 올랐고 국책은행인 중소기업은행 은행장으로 발탁된 한국 금융사의 산증인이다. 그가 국정감사를 받던 중 국회의원들에게 “정신 차리시오”라고 호통을 쳤다는 일화는 지금도 금융가에 전설처럼 전해진다. 2만1,600원.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온 청춘에게
■스피닝(틸리 월든 지음, 창비 펴냄)=미국 만화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아이스너상의 ‘최고의 실화 기반 만화’ 부문 수상작으로 12년 간의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살았던 저자의 자전적 그래픽 노블이다. 피겨 스케이팅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겪는 폭력과 따돌림, 첫사랑, 커밍아웃 등의 사건들을 담담하게 서술하며 혼란스러운 성장기의 문턱을 넘어온 이들에게 아릿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스핀’으로 은유되는 삶의 휘청거림을 이해하는 이들, 어지러운 청소년기를 지나온 모두에게 섬세한 위로를 전한다.1만8,000원.
권여선이 꼬집은 한국사회의 문제점
■아직 멀었다는 말(권여선 지음, 문학동네 펴냄)=제47회 동인문학상 수상작이자 ‘소설가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에 선정되며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안녕 주정뱅이’의 권여선 작가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소설집이다. 소설집에는 19회 이효석 문학상을 수상한 ‘모르는 영역’ 등을 포함, 권 작가 특유의 예민한 촉수와 리듬을 살려 촘촘한 묘사와 생생한 캐릭터로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짚어낸 작품 8편이 실렸다. 1만3,500원.
서부 개척시대 배경 쇼맨의 이야기
■대지의 슬픔(에리크 뷔야르 지음, 열린책들 펴냄)=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콩쿠르상을 수상한 에리크 뷔야르가 1890년대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 낸 12개의 짤막한 이야기를 담았다. 쇼맨이었던 버펄로 빌과 그가 만들었던 공연 ‘와일드 웨스트(쇼Wild West Show)’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진짜 인디언을 출연시켜 당시 엄청난 주목을 받은 이 쇼는 미국을 넘어 유럽까지 진출했다. 작가는 이 쇼를 통해 인디언들의 수난사와 초창기 쇼 비즈니스의 모습을 날카롭게 포착해냈다. 9,000원.
‘업’의 정의부터 내려봐야 길이 보인다
■재정의(한근태 지음, 클라우드나인 펴냄)=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업의 정의부터 내려봐라”라는 말을 많이 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많은 자기만의 재정의를 했고 그 재정의를 토대로 비즈니스의 핵심을 명확하게 끄집어내 성공했다. 700명에 달하는 CEO들의 코치이자 멘토인 저자는 책을 통해 직접 여러 개념에 대한 재정의를 내리면서 독자들이 자신만의 재정의를 내릴 수 있도록 안내한다. 책에는 재정의 내리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CEO들이 알기를 원했던 바로 그 내용이 담겼다.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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