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이 직위에서 해제됐다.
황 원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 인사발령에 따라 현 직책인 경찰인재개발원장의 직위가 해제됐다”며 “지난 21일자로 사실상 경찰직을 떠났다”고 밝혔다. 황 원장은 청와대 하명수사, 선거개입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대전 동구 민주당 예비후보인 황 원장이 직위 해제됨에 따라 24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인재개발원장 직책과 21대 총선 예비후보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건 매우 어색하다”며 “경찰인재개발원장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기에 부적절한 상황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황 원장은 검찰에 대한 강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없는 죄를 만들어내는 검찰의 치졸한 공격이 마침내 제게 큰 타격을 준 셈”이라며 “퇴임의 변을 제대로 남기지 못한 채 제 삶의 전부였던 경찰을 떠나려 하니 분노와 슬픔이 동시에 밀려든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머지않아 순리대로 사표 수리도 이뤄질 것”이라며 “이제 경찰로 복직할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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