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정부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기념식에 8년째 차관급 인사를 참석시켰다.
2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시마네현이 전날 오후 시마네현 마쓰에시에서 개최한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후지와라 다카시 내각부 정무관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일방적인 주장이 반복됐다. 후지와라 정무관은 기념식에서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다케시마는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마루야마 다쓰야 시마네현 지사는 “다케시마 점거를 기정사실로 하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를 비난하고 일본 정부가 이에 의연하게 대응하라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 인사인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한 것은 지난 2012년 12월 아베 총리가 재집권한 후 열린 2013년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가 8년째다. 아베 내각은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강변하고 있으며 이런 주장을 일본 안팎에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지자체가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굳이 정무관을 계속 보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 여야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일본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 연맹’은 에토 세이이치 일본 영토문제 담당상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직접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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