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입원된 경기 김포시 16개월·대구 4세 영·유아에 대해 “현재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김포 16개월 아이의 경우 확진자인 아버지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같이 치료를 받고 있고, 대구 4세 아이도 대구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라면서 “두 아이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중국이 자국 확진자 4만 명을 통계 분석한 결과, 19세 이하가 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대부분은 증상이 약하다고 중국 측은 파악하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 주의 깊게 살펴 보고, 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소아 치료에 대해서는 소아감염학회와 진료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고 있다”며 “아이들을 위한 칼레트라(HIV 치료제) 시럽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필수 의약품으로 지정하고, 분량을 확보해 필요 시 투여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10대 환자는 대부분 증상이 있어서 진단검사를 한 것이 아니고, 접촉자·가족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사례를 인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김포 생후 16개월 아기와 대구 4세 아이를 포함한 19세 이하 환자는 모두 12명으로 집계됐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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