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연기와 무관중 경기 등 스포츠계를 혼란에 빠뜨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프로축구 K리그 개막도 막아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2020시즌 K리그 개막 연기를 결정했다. 새 시즌 K리그는 오는 29일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연맹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 때까지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열릴 개막전 2경기 연기를 지난 21일 결정한 뒤에도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시즌 정상 개막 자체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K리그는 프로야구 KBO리그와 함께 국내 양대 프로스포츠로 꼽힌다. KBO 역시 다음달 14일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있어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거나 최악의 경우 시범경기 일정 취소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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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 일정도 꼬여버렸다. 대표팀은 다음달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남아공협회가 코로나19 사태를 우려해 방한 거부 의사를 밝혀온 것이다. 앞서 남아공은 3월27일 교토에서 치를 예정이던 일본과의 평가전도 “큰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거부할 뜻을 밝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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