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확진자가 총 11명으로 늘었다.
24일(현지시간) 글로브앤드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 보건당국은 이날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밴쿠버 지역에서 40대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환자로 추가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이란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환자로 판명된 여성과 밀접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온타리오주 토론토 지역의 20대 여성이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등지를 방문하고 지난 21일 귀국한 뒤 증상을 보였으며 이후 코로나19 환자로 밝혀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온타리오주 바바라 예이프 보건관리관은 이 여성이 귀국 기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했고 이후 주변 접촉도 제한적이었다며 전파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경미한 증세로 거주지에서 자가 격리 조치 중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BC주의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7명으로, 온타리오주 환자는 4명으로 늘었다.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완치 후 퇴원하거나 양호한 상태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의 테레사 탬 최고보건관리관(CMO)은 이날 회견에서 코로나19가 최초 발생국 중국을 넘어 이탈리아, 이란, 한국 등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세계적 전파를 차단할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코로나19 탐지와 유입 관리를 해 올 수 있었던 캐나다 같은 국가가 이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