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오후6시30분,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8시30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다. 외신들은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한 국가에 대한 대책이 포함되고 한국도 추가 제한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윗을 통해 “이번 문제와 관련해 오후 6시에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견에서 어떤 발표를 할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당초 오후6시로 잡혀 있었지만 오후 들어 6시30분으로 변경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코로나19의 부정적 여파 차단에 안간힘을 써온 만큼 미 정부 차원의 기민한 대응을 강조하며 불안감 불식에 주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NBC 방송은 CDC를 인용해 한국과 이탈리아 등 감염률이 급증한 국가로부터 오는 여행객을 포함해 공항 검색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미 정부가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발병에 따라 추가적인 여행 제한을 하거나 항공편을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악관 관리들은 더 엄중한 제한 조치 시 바이러스가 미국에 확산하는 것을 막지는 못한 채 경제에 해를 끼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다만 뉴욕증시 폭락 등에 따른 재선가도 여파 차단에 트럼프 대통령의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입국제한 등 전격적으로 고강도 대응조처를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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