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선수 중 도쿄 올림픽 출전권에 가장 가까이 가있는 임성재(22·CJ대한통운)와 안병훈(29·CJ대한통운)이 나란히 4타씩을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PGA 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 2라운드에서 각각 공동 9위(2언더파)와 공동 44위(2오버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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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54계단을 끌어올렸다. 15번홀(파3)에서 13m 넘는 버디를 넣는 등 악명높은 베어트랩(15~17번홀)에서 버디만 2개를 챙겼다. 안병훈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컷 탈락 위기를 극복하고 88계단이나 점프했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많이 빗나갔는데도 칩인 버디로 타수를 줄인 9번홀(파4)이 하이라이트였다.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왕인 임성재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 34위이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였던 안병훈은 세계 52위로 한국 선수 중 둘째다. 6월 말 랭킹 기준으로 상위 2명이 도쿄 올림픽에 나간다. 강성훈(53위)에게 턱밑까지 쫓긴 안병훈은 강성훈이 출전하지 않은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랭킹 포인트를 벌어야 한다.
첫날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1위에 올랐던 이경훈은 1타를 잃어 공동 24위(이븐파)로 내려갔다. 브렌던 스틸(미국)이 5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47세 리 웨스트우드와 43세 루크 도널드(이상 잉글랜드) 등이 1타 차 2위 그룹을 이뤄 눈길을 끌었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리키 파울러와 세계 3위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는 각각 4오버파와 8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컷 통과 기준은 3오버파였다. 최근 세계 1위에서 내려간 켑카는 이틀간 74-74타를 쳤다. 지난 가을 무릎을 다쳐 휴식기를 가졌던 켑카는 “(이번 대회 부진이) 무릎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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