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수술을 받은 손흥민(토트넘)이 영국으로 돌아간 뒤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올여름 한국 방문 계획도 틀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이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2월29일(한국시간) 기자회견 중 손흥민과 관련한 물음에 “손흥민이 서울에서 돌아오면 우리는 정부의 프로토콜을 따를 것이다. 구단에 내린 지침이 있고 나는 그것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손흥민이 돌아오는 즉시 그를 만나지 못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전에서 부상을 입고 21일 서울에서 오른팔 요골 접합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영국으로 돌아가도 당분간은 동료들을 만날 수 없게 됐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손흥민이 머물렀던) 서울은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에서 그리 멀지 않다. 영국으로 돌아오면 토트넘 훈련장 대신 2주간 자가 격리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시즌이 끝나는 5월 내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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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브닝스탠더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7월 말로 계획된 토트넘의 프리시즌 한국 경기도 어려워질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토트넘뿐 아니라 다른 인기 구단들의 아시아 투어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우리 선수들 중에서는 탁구 대표팀의 타격이 가장 커 보인다. 3월 부산 세계선수권의 6월 연기가 최근 결정되면서 일정이 많이 꼬였다. 설상가상으로 올림픽 랭킹 포인트가 많이 걸린 카타르 오픈 출전도 포기해야 했다. 카타르 정부가 한국 등을 방문해 입국한 외국인에게 2주간 격리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결국 랭킹 포인트가 적은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 오픈 출전으로 방향을 바꿨다. 1일 대한탁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이달 말부터 최대 석 달 간 해외에만 머물며 대회 일정을 이어가야 할 수도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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