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을 피하려고 모텔방에 작업장을 차려놓고 짝퉁 의료용 마스크를 만든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등급인증을 받지 않은 짝퉁 의료용 마스크 1만여장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사기 등)로 A(40대) 씨 등 2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월 말부터 부산의 한 모텔에 작업장을 차려놓고 불상의 업체로부터 원단 등을 받아 불량 의료용 마스크 1만여 장을 제조한 혐의다. 이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불법 제조한 마스크를 1장당 3,500원에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제조 현장을 급습해 A 씨 등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불량 마스크 4,200장을 압수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한 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이들로부터 마스크를 구매해 재판매한 자들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마스크를 매점 매석한 제조판매 업체도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마스크 28만여 개를 제조한 뒤 즉시 판매하지 않고 창고에 보관한 보건용 마스크(KF94·KF80)를 제조·판매하는 A 업체를 적발했다. A 업체가 월 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한 마스크 28만여개(1,600%)를 5일 이상 보관하는 방법으로 매점매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 업체는 제조한 마스크를 곧바로 유통하지 않고 창고 4곳에 분산 보관하다가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의해 적발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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