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대응을 위해 대구 지역에 머물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번 주말께 더 강력한 마스크 공급 대책을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정 총리는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데다 장기화될 것 같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정 총리는 2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구시 의료자문위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의료인들이 쓸 장비 중 제일 심각한게 마스크”라며 “전체 물량의 50%를 확보해 공적 채널로 유통을 시키는 노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이번 주말게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서라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리는 “대정부질문 일정에도 (서울에) 올라가지 않고 대구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상황은 우려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상황으로 가고 있어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확진자 수용 시설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일부 성과도 소개했다. 정 총리는 “제일 급한 문제가 확진자들을 병원에 가도록 하는 일인데 너무 많은 확진자들이 집에서 대기하는 데 대해 송구하다”며 “다행히 목표치(2,000 병상)를 웃도는 2,359 병상 정도를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현재 3,000명 정도는 생활치료시설에 모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대구 확진자 숫자를 보면 잘 막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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