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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한국인 276명 격리' 베트남에 5일 신속대응팀 파견

제재 피해 태국 항공기 타고 출발... 격리해제 교섭 등 임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베트남에 격리된 한국인 276명을 지원하기 위해 5일 신속대응팀을 전격 파견한다.

외교부는 5일 오전9시3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베트남 신속대응팀 3개 팀, 12명을 태국 방콕행 타이항공 비행기 편으로 급파한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외교부는 베트남 당국과 저녁까지 협의 끝에 ‘한국에서 출발한 외국인은 모두 14일간 격리한다’는 방침에 대해 예외를 인정받았다. 다만 베트남 당국이 지난 3일부터 오는 6월4일까지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여객기는 번돈공항과 푸깟공항만 이용할 수 있다고 고시한 만큼 태국 국적기를 타고 경유하는 전략을 택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신속대응팀 출국 당일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직접 공항에 나가기로 했다.

신속대응팀은 외교부와 관계당국 인원 4명을 1팀으로 총 3개 팀이 호찌민·하노이·다낭 등 3개 지역에 나눠 파견된다. 현재 베트남에는 하노이에 있는 주베트남대사관 관할지역에 142명, 주호찌민총영사관 관할지역에 112명, 주다낭총영사관 관할지역에 22명 등 총 276명의 한국인이 군 시설이나 보건소 등 주로 공공시설에 격리돼 있다.



신속대응팀은 시설격리 중이거나 새로 베트남에 도착하는 한국 국민에 대한 격리해제 교섭, 귀국 희망자의 귀국 지원, 애로사항 해소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신속대응팀은 우선 일주일가량 현지에 체류할 예정이며 추후 활동기간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들은 베트남으로 향하며 코로나19 음성확인서도 지참한다.

중국에도 한국 국민이 830여 명 격리돼 있지만 중국은 해당 공관에서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신속대응팀은 일단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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