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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례연합정당 참여땐 정의당 비례의석 반토막

심상정 '꼼수'라지만 동참 가능성

黃 "정권 심판 도화선될 것" 비판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낙연 위원장과 이인영 총괄본부장(원내대표)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15총선에 도입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총 30석)를 위한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의원직 총투표로 정하기로 하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마저 비례 위성정당에 뛰어들면 정의당의 비례의석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결국 정의당도 민주당과 연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경제가 9일 YTN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비례정당투표 의사를 기반으로 준연동형 비례의석을 나눈 결과 민주당이 독자 비례정당을 만들면 정의당과 국민의당의 의석수가 반토막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례정당투표 의사는 민주당 36.6%, 미래한국당 28.7%, 정의당 8.9%, 국민의당 7% 순이었다. 민주당이 위성정당이 없다면 준연동형 비례의석은 한국당이 19석, 정의당이 6석, 국민의당이 5석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 지지율을 비례정당(지역구 0석 가정)으로 받으면 비례민주당이 14석, 한국당이 10석,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각 3석으로 줄어든다.



정의당은 이날도 민주당이 당권 총투표로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하기로 한 발표를 비판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헌적 꼼수 정당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에 뛰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당이 비례정당을 띄우면 결국 군소정당인 정의당은 비례정당 지지율이 비슷한 국민의당과 정당 지지율에 따라 나오는 소수점 이하 기준으로 줄어든 의석수를 두고 싸워야 한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차라리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뼈저리게 후회한다고 솔직히 고백하라”며 “정권 심판의 가장 강력한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4만8,119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2,527명(무선 80·유선 20)이 응답을 완료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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