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또 다른 ‘집단 감염’ 통로였던 신천지예수교회 신자가 있는지 확인에 나섰다.
1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브리핑에 나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은 “가족 접촉자 4명을 제외한 46명의 환자는 모두 11층 콜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직원 46명의 거주지는 서울 19명, 경기 14명, 인천 13명으로 모두 수도권이다.
지난 8일 콜센터 직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일 만에 관련 환자가 49명 더 증가한 것이다.
콜센터 11층에서 같이 근무한 전 직원 207명은 현재 역학조사와 검체 검사가 진행 중이며, 아울러 같은 회사지만 다른 층에 근무 중인 직원에 대해서도 추가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여전히 신천지 신도가 많지만 오늘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나왔다”며 “규모는 작다 해도 이러한 집단감염이 서울, 경기로 이어진다면 또 다른 제2, 3의 신천지와 같은 폭발적인 증폭집단으로 발견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집단 감염을 별도로 조사하면서 그동안 중심 증폭 집단이라고 강조했던 신천지 신도와 연관성도 같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가 추가로 나오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기·인천 등 거주 콜센터 확진자의 남편이나 자녀 등 가족을 대상으로도 검체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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