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3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1층 거실에서 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1명은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을 자던 입주민 50명은 아파트 밖으로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거실에서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는 집주인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누전으로 추정하고 정밀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전날 오후 11시 10분께는 동래구의 한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남편은 발목에 2도 화상을 입고 아내 김모(57) 씨는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싱크대 등 1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도 났다. 119 도착 전에 남편이 불을 꺼 주민 대피는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남편과 부부싸움을 하던 김 씨가 주방에 시너를 뿌리고 가스레인지와 헝겊으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술주정이 심한 남편을 겁주려다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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