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자 여성가족부가 관할 콜센터 긴급 점검에 나섰다.
여성가족부는 11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날 오후 2시 30분 다누리콜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 관련 다국어 정보 제공 현황과 감염 예방 수칙 준수 등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다누리콜센터는 다문화가족과 이주여성에게 13개 언어(한국어 포함)로 한국 생활 정보, 폭력 피해 긴급 지원, 상담 및 통역서비스 등을 365일 24시간 제공하면서 이들의 한국생활 정착을 돕는 곳이다. 다누리콜센터는 1월 27일부터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다누리콜센터 전문 상담인력을 활용해 질병관리본부 1339와 연계한 3자 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의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까지 불어나자 다누리콜센터 현장 점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가부는 담원의 근무조를 다시 편성해 상담원 근무 좌석을 한 칸 건너 앉도록 하고 지그재그 대형으로 배치하는 등 상담원 사이에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담원 개인별로 1인 1 헤드셋을 사용하도록 하고, 사무실 내 모든 물품을 철저히 소독한 이후에 사용하는 것을 의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옥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결혼이민자, 외국인근로자 등 이주민이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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