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1일 오후 시청 접견실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공기관의 성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부산시 산하 7개 공공기관이 국가적 재난을 심각하게 인식하면서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성금을 모금해 온정의 손길을 더한 것이다. 성금 모금에 참여한 공공기관은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공사, 부산관광공사, 부산시설공단, 부산환경공단,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LPGA인터내셔널부산(아시아드CC)이다. 전달식에는 오거돈 시장을 비롯해 서정의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시지사 회장, 시 산하 6개 공사·공단 대표 등이 참석했다.
공공기관에서 전달한 성금 2억9,000여만 원은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성금 세부내용으로는 부산교통공사 2억3,700여만 원, 부산도시공사 2,000만 원, 부산관광공사 500만 원, 부산시설공단 1,000만 원, 부산환경공단 1,000만 원,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500만 원, LPGA인터내셔널부산 1,200여만 원으로 총 2억9,900여만 원이다. 성금 외에도 최근 공공기관은 시의 정책에 맞춰 지하도상가, 공영주차장 등의 임대료를 3개월간 50%씩 감면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오 시장은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성금을 모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준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다”며 “모금액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함께 이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려는 연대 의식이야말로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을 안정시키고 전염병을 조기 종식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