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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호 단체 '보이스피싱에 4억원 후원금 송금' 뒤늦게 알려져

검찰 수사 규탄하던 조국 수호 집회 단체

'개싸움 국민운동본부' 보이스피싱에 속아

후원금 수억원 사기 당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오승현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규탄하며 서울 서초동·여의도 일대에서 여러 차례 촛불집회를 열어 온 시민단체가 보이스피싱에 당해 후원금 수억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개싸움 국민운동본부’(개국본) 간부 A씨는 지난해 10월 “보이스피싱에 속아 개국본 계좌에서 4억 원을 여러 계좌로 송금했다”며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즉시 관련 계좌를 동결해 일부 피해금은 되찾은 상태”라며 “범인에 대해서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개국본은 지난해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같은 해 9월부터 12월까지 총 15차례 조 전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개국본은 집회 비용 마련을 위해 A씨가 관리하는 계좌로 후원금을 받아왔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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