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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세 기울었는데…샌더스 "경선 포기 안해"

TV토론서 반전 노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연패의 늪에 빠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경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 경선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오는 15일 열릴 TV토론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유리하다는 조사가 나오는 등 바이든 대세론이 굳어지는 형국이다.

11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 선거캠프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젯밤은 분명히 대의원 (확보) 관점에서 캠프에 좋은 밤은 아니었다”면서도 “우리가 대의원 수에서 현재 뒤지지만 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엄청나게 중요한 두 측면에서 강력하게 승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일대일로 진행하는 TV토론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일요일 밤 첫 일대일 토론에서 미국인은 어느 후보가 이 목표(대선 승리)를 달성하는 데 최고의 위치에 있는지 지켜볼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달 29일 4차 경선을 시작으로 3일 5차 ‘슈퍼화요일’, 10일 6차 ‘미니 슈퍼화요일’까지 내리 3연패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대의원의 40%가량이 걸린 승부처인 5~6차 경선 대패로 패색이 짙어지면서 샌더스가 거취를 고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현재로서는 경선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제치고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일 선출대의원 확보에서 868대720으로 샌더스 의원과 격차를 더 벌리면서 대통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1,991명)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묻는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가 최근 미국 성인 1,000명에게 ‘누가 코로나 문제에 가장 잘 대처할 수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양자대결에서 34%대40%, 샌더스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35%대37%로 두 후보 모두에게 뒤처졌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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